양양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만큼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현지인 추천 양양 맛집 베스트10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양양 전통시장 내에서 가장 긴 대기 줄을 자랑하는 공가네감자옹심이입니다. 이곳은 강원도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담긴 감자를 주원료로 하여 정성스럽게 요리하는데 옹심이 반죽을 치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특유의 쫄깃함이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진하게 우려낸 멸치 육수에 고소한 들깨 가루와 김 가루가 어우러져 구수한 맛의 정점을 보여주며 함께 판매하는 오징어순대는 속이 꽉 차 있어 옹심이만으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식감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특히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아삭한 깍두기와 열무김치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옹심이의 맛을 화려하게 받쳐주는 일품 조연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메밀의 은은한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광정 메밀국수입니다. 3대째 내려오는 전통을 가진 이곳은 인위적인 조미료의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데 손님이 직접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치미 국물을 국수에 부어 먹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동치미 국물 두 국자에 설탕과 식초 그리고 겨자를 약간씩 가미하면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청량한 막국수가 탄생합니다. 막국수와 함께 곁들이는 편육은 잡내 없이 야들야들하게 삶아져 나오며 얇게 채 썰어 부쳐낸 감자전은 가장자리의 바삭함과 안쪽의 쫀득함이 공존하여 식사 내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세 번째로 언급할 맛집은 양양 여행의 아침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감나무식당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황태국밥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맑고 투명한 국물이 아니라 황태 살을 아주 잘게 부수어 오랫동안 끓여낸 덕분에 죽처럼 걸쭉하고 뽀얀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숟가락 입에 넣는 순간 황태의 깊은 고소함이 온몸으로 퍼지며 속을 따뜻하게 감싸주어 해장용으로나 보양식으로나 손색이 없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지는 가자미구이와 젓갈류의 밑반찬들은 국밥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며 워낙 인기가 많아 아침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재료 소진으로 발길을 돌려야 할 정도로 양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 번째는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식탁 위로 옮겨 놓은 듯한 수산항물회입니다. 이곳은 양양의 특산물인 째복 즉 민들조개를 활용한 요리로 명성이 자자한데 일반적인 생선 물회와 달리 째복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바다 향이 살아있는 물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비법 육수에 신선한 채소와 째복 살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며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주문하는 째복탕은 맑은 국물 속에 숨겨진 칼칼함이 일품이라 한 번 맛본 이들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양양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 식재료를 다루는 송이버섯마을입니다. 양양 송이는 예로부터 그 향과 육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이곳에서는 자연산 송이버섯을 아낌없이 넣은 전골과 불고기를 전문으로 합니다.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식당 가득 퍼지는 송이버섯 특유의 솔향기는 식사 전부터 기분을 맑게 해주며 버섯에서 우러나온 투명한 국물은 보약 한 그릇을 마시는 것과 같은 건강함을 느끼게 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버섯 탕수와 버섯 장아찌 등 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창작 반찬들은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미식의 향연을 완성합니다.
여섯 번째는 현지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숨은 강자 동해막국수입니다. 양양 남쪽 현남면에 위치한 이곳은 고소한 김 가루와 깨가 듬뿍 올라간 비빔막국수가 특히 유명한데 양념장이 과하게 맵거나 달지 않아 어르신들도 즐겁게 드실 수 있습니다.


메밀 면의 구수한 향을 살리기 위해 양념의 강도를 조절한 세심함이 돋보이며 시원한 육수를 살짝 부어 비벼 먹으면 촉촉함이 더해져 술술 넘어갑니다. 서핑의 성지인 인구 해변이나 죽도 해변과 가까워 서핑을 마친 젊은이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곱 번째는 양양의 자유롭고 힙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싱글핀 에일웍스입니다. 하조대 해변 근처에 자리한 이 펍은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높은 층고로 시원한 개방감을 주며 서핑 보드와 소품들이 가득해 마치 캘리포니아의 어느 해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시카고 피자는 치즈가 폭포처럼 흘러내릴 정도로 풍성하며 옥수수를 통째로 튀겨 시즈닝을 입힌 옥수수 알 튀김은 맥주 도둑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을 만큼 중독성이 강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양조하는 다양한 수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이곳의 요리들은 양양 여행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덟 번째는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흥부네밥상입니다. 이곳은 낙산사 근처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약수물로 지어 푸른 빛이 도는 돌솥밥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뚜껑을 열면 갓 지은 밥의 구수한 향기가 코를 찌르며 함께 차려지는 가자미구이와 제육볶음 그리고 갖가지 산나물과 절임 반찬들은 영양의 균형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돌솥에 미리 부어두었던 숭늉을 긁어 먹으면 입안이 개운하게 정리되면서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홉 번째는 젊은 여행객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수제버거 전문점인 버거월드입니다. 낙산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여 바다 산책 후 방문하기 좋으며 양양버거와 낙산버거 등 지역의 이름을 딴 메뉴들이 눈길을 끕니다.

매일 아침 직접 굽는 부드러운 번 사이에 두툼한 소고기 패티와 신선한 로메인 그리고 특제 소스를 듬뿍 넣어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육즙이 터져 나옵니다. 화려한 색감의 인테리어는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게 해주며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버거 한 입은 양양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지막 열 번째는 바다 사나이의 거친 매력과 신선함을 담고 있는 해녀횟집입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섭국인데 동해안 깊은 바다에서 해녀가 직접 채취한 대형 홍합인 섭을 사용하여 국물맛이 일반 홍합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고 걸쭉합니다.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칼칼한 국물에 부추와 팽이버섯 그리고 두툼한 섭 살이 어우러져 씹는 맛이 일품이며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땀이 쏙 빠질 정도로 개운한 맛을 자랑합니다. 남애항의 평화로운 어촌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섭국과 자연산 회는 양양 바다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주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양양은 각각의 매력이 뚜렷한 맛집들로 가득 차 있어 여행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안내해 드린 정보들이 귀하의 양양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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