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하게 독감을 비롯하여 코로나와 RSV등이 동시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명적 합병증이 우려되는 폐렴도 비상인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를 안내 드립니다.
1. 폐렴구균이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그람 양성균으로, 폐렴, 균혈증, 수막염 등 다양한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입니다. 폐렴구균은 사람의 상기도에 서식하며,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 기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 노인, 만성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렴구균은 혈액, 뇌척수액, 중이강, 부비동 등 다양한 부위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데, 폐렴구균성 폐렴은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게 발생하는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균혈증은 폐렴구균이 혈액 내로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폐렴구균성 수막염은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세균성 수막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폐렴구균은 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비침습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감염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침습성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 내성 균주가 증가하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 폐렴구균 예방접종 종류 횟수 비용
국내에서 시행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폐렴구균의 표면 다당체를 이용한 다당질 백신과 여기에 단백질 운반체를 결합시켜 면역원성을 높인 단백접합 백신이 있습니다.
먼저, 다당질 백신은 23가지 혈청형을 포함하는 뉴모-23(사노피 파스퇴르)과 프로디악스-23(MSD)이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면역원성이 낮고 면역 기억 지속 기간이 짧아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효과가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로 2세 이상 소아청소년 및 성인 중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이나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하며, 65세 이상의 경우 국가에서 1회 무료 접종을 지원합니다.
반면, 단백접합 백신은 다당질 백신보다 면역원성이 높고 면역 기억 지속 기간이 길어 2세 미만 영유아에게도 효과적입니다. 프리베나13(화이자), 프리베나20(화이자), 박스뉴반스(MSD)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13가지, 20가지, 15가지 혈청형을 포함합니다. 국내에서는 프리베나가 특히 유명하며 보급화되어있습니다.
생후 2개월~5세 미만 모든 소아에게 접종하며,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및 성인 중 면역 저하자 등에게도 접종이 권장됩니다.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프리베나13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는 나이, 건강 상태, 과거 접종 이력 등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3가 단백접합 백신 접종 후 1년 뒤 23가 다당질 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모든 질병을 100% 예방할 수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방접종 후에도 폐렴구균에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독감 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백신의 종류와 접종 대상에 따라 횟수가 다릅니다.
단백결합 백신 (10가, 13가): 13가 단백결합 백신은 폐렴구균 13가지 혈청형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여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합니다. 소아의 경우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본 접종을 하고, 12~15개월 사이에 추가 접종을 1회 실시합니다.
미숙아의 경우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하고, 12~15개월 사이에 추가 접종을 합니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 1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10가 단백결합 백신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습니다.
다당 백신 (23가): 23가 다당 백신은 폐렴구균 23가지 혈청형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여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합니다.
2세 이상 소아청소년 및 성인 중 폐렴구균 감염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1회 접종을 권장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도 1회 접종을 권장하며, 65세 이전에 23가 다당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65세 이후 1회 추가 접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23가 다당 백신은 단백결합 백신에 비해 면역원성이 낮고 면역 기억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용은 백신의 종류, 의료기관, 접종 대상,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 포함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 만 12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에 따라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단,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해야 하며, 백신 종류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 백신으로 지정된 13가 단백결합 백신입니다.
비용 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 폐렴구균 백신 접종 비용은 백신 종류와 의료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8만원에서 15만원 정도입니다. 전국에 있는 대한산업보건협회등에 가시면 좀 더 저렴하게 접종가능합니다.
23가 다당 백신은 13가 단백결합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비용 지원 대상이 아닌 경우라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예산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거주 지역의 보건소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폐렴구균 예방접종 부작용 주의사항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모든 백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 발적, 부종, 발열, 근육통,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며칠 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드물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수 있지만, 발생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접종 후 수 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호흡 곤란, 어지러움, 입술이나 목 부종, 두드러기, 쇼크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만약 예방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에피네프린 주사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며,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후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후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부위 관리: 접종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냉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접종 부위를 심하게 문지르거나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접종 부위에 발적이나 부종이 심해지거나, 고름이 생기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휴식: 접종 후 2-3일간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격한 운동이나 음주는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 완화: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단, 아스피린은 혈소판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반응: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호흡 곤란, 어지러움, 입술이나 목 부종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접종 후 30분 정도는 접종 기관에서 머물면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가 정보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 혈청형 중 일부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감염은 예방할 수 없습니다.
예방접종 후에도 폐렴구균에 감염될 수 있지만,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구균 감염의 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독감 예방접종과 동시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성과 효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건강 상태, 과거 접종 이력, 알레르기 등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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