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랑땡 맛있게 만드는법

고소하고 촉촉한 명절 별미, 정성과 손맛이살아있는 동그랑땡 맛있게 만드는 법을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명절이면 꼭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노릇노릇하게 부쳐낸 동그랑땡입니다. 커다란 전을 굽는 어머니 곁에서 노릇해지는 소리를 들으면, 그 향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배 속이 출출해지지요.

한입 크기로 동글동글 빚은 동그랑땡은 그 자체로 정성과 시간의 산물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이 음식은 명절상에서는 물론 평소 반찬, 아이들 도시락, 손님 접대 요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신선한 재료와 꼼꼼한 손질, 그리고 섬세한 조리법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동그랑땡을 완성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신선한 재료가 맛을 좌우한다, 재료 손질과 밑간의 비밀

요리의 기본은 언제나 좋은 재료에서 시작됩니다. 동그랑땡은 고기 요리이지만, 고기의 풍미에 채소의 단맛과 두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맛이 납니다. 먼저 다진 돼지고기 300g과 다진 소고기 300g을 준비합니다. 돼지고기는 고소하고 풍부한 맛을, 소고기는 깊은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두 가지 고기를 섞으면 식감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 윤기가 돌지요.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바로 두부 1모입니다. 두부는 동그랑땡의 전체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고기의 기름기를 잡아주며 촉촉한 수분감을 유지해줍니다. 하지만 두부의 수분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반죽이 흐물흐물해지고 부칠 때 모양이 무너지므로, 반드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면포나 깨끗한 키친타월로 감싼 뒤, 손으로 꾹꾹 눌러 물을 빼면 됩니다.

채소는 식감과 색감을 책임집니다. 양파 반 개는 단맛과 감칠맛을 더하고, 당근 1/3개는 고운 주황빛으로 시각적인 포인트를 줍니다. 불린 표고버섯 2~3개는 향긋한 향과 감칠맛을 보태고, 대파나 쪽파 한 줌은 은은한 알싸함을 더합니다. 이 재료들은 모두 잘게 다져야 반죽 속에 고르게 섞여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만약 살짝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 반 개를 곱게 다져 넣어주면 느끼함이 잡히고 입맛을 돋워줍니다.

재료 손질이 끝났다면 이제 맛의 기초가 되는 밑간을 합니다. 정종이나 청주 1큰술을 넣어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설탕 1/2큰술로 감칠맛을 살리며, 꽃소금 약간으로 기본 간을 맞춥니다. 이어서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진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약간을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이때 반죽을 10분 이상 치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손바닥으로 눌러가며 고루 섞으면 고기와 채소, 두부가 서로 엉겨 붙어 부칠 때 모양이 단단히 유지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섞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결을 맞추는 시간입니다. 반죽이 손에 달라붙지 않고 매끈하게 뭉쳐질 때까지 치대어야 비로소 준비가 끝납니다.

2. 반죽에 정성을 담고, 모양을 예쁘게 빚는 손맛

반죽이 완성되면 한입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모양을 만듭니다. 크기는 지름 4~5cm 정도가 알맞습니다. 너무 크면 속이 덜 익고, 너무 작으면 수분이 날아가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손바닥에 식용유를 살짝 바르고 반죽을 굴리듯이 빚으면 표면이 매끈하고 균형 잡힌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양을 다 잡은 뒤에는 부침가루(또는 밀가루)를 얇게 입힙니다. 가루를 입히면 부칠 때 반죽이 퍼지지 않고, 계란물이 고르게 붙어 색감이 고운 황금빛을 띱니다. 가루를 너무 두껍게 입히면 껍질이 두꺼워지고 속의 부드러움이 줄어들 수 있으니, 손끝으로 톡톡 털어내며 얇게 묻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계란물을 준비합니다. 계란 3~4개를 풀어 소금 한 꼬집, 다진 마늘 약간을 넣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집니다. 계란에 마늘 향이 더해지면 부칠 때 은은한 향이 퍼지며,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질감이 나옵니다.

밀가루를 살짝 입힌 동그랑땡을 계란물에 푹 담가 양면이 골고루 묻도록 합니다. 계란물이 고르게 감싸야 색이 일정하고, 부칠 때 터지거나 갈라지지 않습니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인 부침 단계로 들어갑니다.

3. 약불에서 천천히, 황금빛 윤기를 입히는 시간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예열합니다. 불이 너무 세면 겉은 금세 타버리고 속이 익지 않아 속이 설익을 수 있으니, 반드시 약불에서 은근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이 충분히 달궈졌다면 동그랑땡을 차례로 올립니다.

이때 팬을 가득 채우지 말고, 여유 공간을 두어 열이 고루 퍼지도록 해야 합니다. 한쪽 면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기다린 뒤, 조심스럽게 뒤집어 반대쪽을 익힙니다. 너무 자주 뒤집으면 형태가 흐트러지고 계란옷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한쪽 면이 완전히 익은 뒤 한두 번만 뒤집는 것이 좋습니다.

 

 

노릇노릇 황금빛으로 구워진 동그랑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어 있어야 합니다. 두부의 부드러움과 고기의 쫄깃함,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한입 베어물 때마다 다양한 풍미가 퍼집니다.

다 부친 동그랑땡은 키친타월 위에 올려 남은 기름을 제거하면 훨씬 담백합니다. 완성된 동그랑땡은 식어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도시락 반찬이나 어린이 간식으로도 제격입니다. 명절 상차림에는 전 종류와 함께 내면 색감도 풍성해지고, 고소한 향이 집 안 가득 퍼져 명절 분위기를 더합니다.

동그랑땡은 단순한 부침 요리가 아닙니다. 다진 고기에 채소를 더해 정성껏 반죽을 치대고, 손끝으로 모양을 잡아 하나하나 부쳐내는 그 시간 자체가 가족을 위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고소한 향이 집 안에 가득 퍼질 때, 함께 둘러앉아 “이건 네가 제일 좋아하잖아” 하며 나누는 따뜻한 말 한마디까지 모두가 이 음식의 일부입니다.

결국 맛있는 동그랑땡의 핵심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재료를 아끼지 않는 마음과 서두르지 않는 조리 과정입니다. 좋은 재료를 고르고, 충분히 치대며, 약불에서 정성껏 익히는 것—그 세 가지가 모여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최고의 동그랑땡을 완성시킵니다. 오늘은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 그리고 집밥의 정이 담긴 이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한입 한입마다 정성과 사랑이 느껴질 것입니다.

2025.10.05 - [요리] - 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

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

2025.08.08 - [요리] - 닭도리탕 맛있게 만드는법!

닭도리탕 맛있게 만드는법!

2025.01.22 - [요리] - 떡갈비 황금레시피 맛있게 만드는 방법

떡갈비 황금레시피 맛있게 만드는 방법